"100대1 경쟁률 뚫고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

지난 5월부터 준모항 크루즈 운용, 체험단 100% 주변에 ‘추천하겠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체험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달 운영한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만족도 조사 결과 재 이용 의사와 추천 의향이 95% 이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두 100대 1의 경쟁률 속에 선정된 24명의 체험단은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아도라 매직 시티호’를 타고 일본 후쿠오카와 중국 상하이를 둘러보며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경험했다.


▲ 제주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이 제주를 출발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체험단의 95.8%(그렇다 58.3%, 매우 그렇다 37.5%)가 제주 준모항 크루즈를 다시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100%(그렇다 29.2%, 매우 그렇다 70.8%)였다.

크루즈 관광 인식이 개선됐다는 답변은 95.8%(그렇다 16.6%, 매우 그렇다 79.2%), 제주 준모항 크루즈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답변은 100%(그렇다 16.7%, 매우 그렇다 83.3%)가로 집계됐다.

체험단은 특히 크루즈 장점 홍보, 기항지 관광 코스와 식사 메뉴 등 선택 옵션의 다양화 등 준모항 크루즈와 체험단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의견도 제시했다.

체험에 참여한 김지현 씨(제주시 연동, 40대)는 “제주에서 편리하게 크루즈를 타고 해외여행을 한 것에 만족을 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많은 도민이 크루즈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단은 12팀(24명) 모집에 1천198팀(2천396명)이 신청해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에게는 1인당 크루즈 승선비 180만 원 중 80만 원이 지원됐다.

모항은 크루즈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항구로 출입국, 세관, 검역 등 업무를 수행하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갖췄다. 기항항은 관광과 쇼핑 등을 위해 방문하는 목적지다. 준모항은 주로 기항항 기능을 하면서 모항 역할도 하는 항구를 말한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제주에서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을 운영하고 있다. 11월 현재 23회에 걸쳐 1천990명(도민 603명, 도외 1천387명)이 이용했다. 준모항 운용으로 제주 체류 시간이 늘어 숙박, 식음료, 교통 등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 제주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이 중국 상하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월 현재 제주 크루즈 관광객은 제주항 124회·20만 명, 강정항 181회·54만 명 등 305회·74만 명에 달하는데 연말까지 76만 명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체험단 운영을 통해 제주에서 직접 크루즈를 탈 수 있는 준모항 추진에 대한 도민과 국민의 공감을 확인했다”며 “제주가 동북아 크루즈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수용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높은 경쟁률과 체험 만족도 등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준모항 체험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