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디지털 혁신으로 의료취약지 주민 건강 챙긴다

- 도, 2025년 1월부터 전국 최초 도내 전체 보건진료소 48곳으로 확대 예정 -


제주특별자치도가 의료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9일 서광서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도 그 하나다.

이번 방문은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관할 11개 보건진료소에서 확대 시행된 원격협진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2025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될 해당 사업의 도내 전체 보건진료소 48곳으로 확대할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사진제공 = 제주특별자치도]

원격협진을 신청한 임 모씨(86세)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힘들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의사와 화상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정말 편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오영훈 지사는 “모든 도민이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귀포시 지역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1.8%를 차지하는 만큼, 교통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자 발굴과 홍보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 참관에는 보건복지부 고형우 첨단의료지원관도 동행해 협진시스템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했으며, 정부 차원의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격협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으로 효과가 확인된 만큼 모든 도민이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년 초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고형우 첨단의료지원관은 “내년에는 전국 9개 시도로 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제주도가 선제적으로 전면 시행에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사업은 앞으로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려는 건강주치의 제도를 위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도하려는 만큼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원격협진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우수 사례 발굴 및 전파, 제도적․예산적 지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은 민선8기 도지사 공약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주민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한다.

제주도는 올해 초부터 원격협진사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왔다. 6월부터 도내 보건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시스템 교육을 실시했고,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첨단 화상 진료 장비를 구축했다.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2025년 1월부터 시행될 도내 전체 보건진료소로의 서비스 확대 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고령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이 의료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혁신의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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