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품질 이미지와 영상 소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의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은 5조 3천159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영상 제작·제작지원 분야만 2조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환경에서 공공저작물을 디지털화해 개방하는 것은 창작자의 제작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콘텐츠 창출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제주콘텐츠진흥원(원장 강민부)은 지난 22일 한국문화정보원 국비 사업인 ‘공공저작물 디지털 전환 구축’을 통해 제작한 제주 자연경관 고해상도 영상을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관심을 모은다.
이번 개방된 영상은 △용천동굴(천연기념물 제466호) 수중촬영 △한라산 백록담 일출·일몰 △마라도 및 제주 오름 항공영상 등 429컷으로 일반인이 직접 접근하거나 촬영하기 어려운 장소를 고품질로 담아 창작자들의 활용 가치를 높였다.
영상은 출처와 저작권자를 표기하면 상업·비상업 목적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드라마, 영화, 광고, 유튜브 등 대중 콘텐츠 제작은 물론 연구·교육 자료로도 폭넓게 쓰일 수 있어, 창작자들의 비용 절감과 콘텐츠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깊은 곳부터 가장 높은 곳까지’ 즉흥소리 콘서트를 연출한 나비연 감독은 “공연의 주제인 ‘깊이와 높이’를 담기 위해 제주의 한라산과 바다 드론 영상을 찾던 중, 제주콘텐츠진흥원의 공공저작물 영상을 알게 됐다”며 “동굴, 숲길, 바다 등 제주의 다채로운 풍경을 고품질 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공연 주제를 상징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콘텐츠진흥원 콘텐츠육성팀 고현지 연구원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저작물 개방을 확대해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작자들이 보다 쉽게 고품질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1천200여 컷의 4K급 고해상도 영상을 구축·개방했으며, 이들 영상은 각종 방송 예능과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영상은 제주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ofjeju.kr)와 공공누리 사이트(www.kogl.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출처와 저작권자를 표기하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