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부터 선박공정까지, 친환경선박도시 꿈꾸는 제주”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 제주특색 맞춰 탄소중립 연료·소형선박·위그선 주목

제주도가 국제 탈탄소화 규제와 정부의 친환경선박 육성 정책에 대응하여 도전하고 있는 친환경선박도시 밑그림으로 탄소중립 연료와 선박, 위그선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1일 제주호텔난타에서 ‘환경친화적 선박도시 구축을 위한 제주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20회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선박 등 친환경선박 생태계를 활용한 제주의 신산업 발굴 가능성을 모색했다.


▲ 지난 21일 제주호텔난타에서  열린 ‘제20회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먼저 발제에 나선 강동혁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본부장은 성장하고 있는 e-메탄올 연료 생태계에 대응한 제주형 에너지 신산업과 친환경 선박산업 발전을 강조했다. 메탄올은 LNG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고 상온에서 용이한 액체 상태 운송과 가시화된 엔진개발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강 본부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제주 또한 친환경 선박 소재와 에너지 전환, 원천기술 확립 등 선박 분야 혁신도 시급한 과제”라면서 “탄소중립 e-메탄올 연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증 연구와 제주의 선박 특성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소형선박 선도도시 구축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이경민 유신에이치알㈜ 차장은 소형어선과 수상레저기구, 요트 등 제주형 친환경 선박추진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제로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친환경 선박 설계와 건조, 기자재 공급이 가능한 기업유치를 제시했다.

또한 강훈 아론비행선박산업㈜ 팀장은 신해양 시대의 운항속도, 운용과 구매비용 그리고 사면이 바다인 제주의 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수면비행선박인 위그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위그선은 여객수송 상업용과 관광, 화물운송, 구조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비행선박과 전기보트의 활용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제주에 적합한 위그선의 도입 모델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어업인 입장에서 전기선박 비용부담, 자체 선박 제조 인프라의 한계, 어선에 대한 친환경 규제자유특구 도입 등의 선결 과제 해소, 과도적 단계에서의 메탄올 개조선박 도입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포럼에서 제시된 과제와 해법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지역 친환경선박 전환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연구개발 방향과 세부 정책화 방안들을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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