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 참가, 해녀 문화와 미식을 테마로 제주 관광 홍보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가오슝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보얼예술특구에서 진행됐으며, 행사 이틀 만에 약 3만 3천여 명의 현지 시민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제주 부스는 해녀 문화를 활용한 콘셉트와 현장 이벤트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기간 공사는 ‘제주 해녀 카페’를 운영하며 제주 여행 설문조사, 비짓제주 SNS 팔로우 이벤트 등을 통해 현지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참여자에게는 감귤 슬러시·감귤 과즐·드립커피, 삼다수 등 제주 특산품으로 구성된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해녀복 착용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도 운영,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더욱이 이번 행사에선 대만의 주요 매체인 RTI(Radio Taiwan International)가 제주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등 제주 홍보 부스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대만에서는 해녀 문화를 비롯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제주와 관련된 K-콘텐츠에 대해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공사는 해녀, 향토 미식, 여름 액티비티를 핵심 테마로 체험형 홍보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특히 금번 로드쇼 참가는 지난해 12월 가오슝 미식 축제에서의 ‘제주 해녀 포차’ 운영, 지난 5월 참가한 가오슝국제관광박람회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연계한 제주 관광 홍보에 이어 대만에서 제주만의 독창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로드쇼 기간 MZ세대 글로벌 서포터즈인 대만 현지 ‘JJ프렌즈(Jeju Friends)’도 제주 여행 홍보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SNS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한 해녀 카페 체험과 현장 이벤트를 운영하며 제주의 긍정 이미지 확산에 기여했다.

이번 로드쇼를 통해 가오슝시 관광국, 주요 여행사 및 항공사와도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가오슝 직항노선의 안정적인 운항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통해 가오슝시 관광국과 △공동 마케팅 추진 △관광 교류 프로그램 발굴 등 양 지역 간 관광객 유치 확대 및 균형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대만인 관광객 수는 약 5만 명으로, 2024년 동기(2만 6,500명) 대비 88.7%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가오슝을 중심으로 한 남부 대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