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연과 축제 등 행사에서 발생되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행사 홍보물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공유 우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연동주민센터와 함께 지난 5일 ’환경의 날‘ 맞이 ’2023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행사 홍보물을 재활용한 공유 우산 100여 개를 제작, 연동주민센터와 제주웰컴센터에 비치해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달달익선 공유 우산’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우산으로 행사가 끝난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줄여 자원순환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행사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는데 친환경 생산구조를 위해 다양한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CUECLYP(큐클리프)와 함께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우산을 만드는 첫 단계부터 리사이클을 시도해 추진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공유 우산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일부 현수막을 우선적으로 활용해 우산 제작을 추진했다. 일반적인 현수막은 대부분 재활용이 되지 않아 페기물로 분류되어 소각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이 대량으로 배출되어 환경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소각비용도 들게 된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의 공유우산은 원단인 현수막 제작부터 자원순환을 적용했다. 1단계, 폐페트병을 가공해 원사를 뽑고 원단을 만들어 낸다. 2단계, 재활용된 원단으로 행사 홍보 현수막을 제작한다. 3단계, 홍보가 끝나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우산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우산은 또 다시 재활용되어 파라솔이나 횡단보도 그늘막, 장바구니 등으로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는 우산이 분리배출이 어려운 1급 폐기물이지만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되어 재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원순환의 의의를 가진다.
우산은 ‘달달익선 공유우산’이라는 이름으로 삼다공원야간콘서트가 개최되는 연동의 주민센터와 제주관광공사에 비치되어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져오지 못해 불편함을 겪을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우산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달달익선’은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문화관광콘텐츠의 통합브랜드로, 어느 달에 와도 좋은 제주에서 매달 보너스처럼 다양한 행사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알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달달익선 공유우산은 처음부터 버려진 페트병에서 시작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개최하는 일부 문화관광행사에도 본 공유우산 프로젝트를 접목하여 지속가능한 행사를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필요시 사용한 공유우산이므로, 사용하고난 후 가져갔던 장소에 되갖다놔 주시고, 우산이 망가지더라도 다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여함에 같이 비치된 회수함에 넣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다공원 야간콘서트의 지속가능한 행사를 위한 노력은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다. 2019년 Go&來 (고:래, 가고오다)라는 주제로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는 업사이클 전시를 추진했으며, 즐거움(Fun)과 기부(Donation)가 결합된 ‘퍼네이션(Funation)’을 통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