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친환경 골프장 확대 방안 모색 중

오영훈 지사, 16일 에코랜드GC 찾아 인센티브 지원 검토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의 생명자원인 지하수를 보존하고, 청정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골프장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16일 오후 3시 친환경골프장 우수사례로 선정된 에코랜드GC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도내 골프장을 친환경골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 오영훈 지사가 에코랜드 GC를 방문해 사업담당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에코랜드GC는 화학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제제를 활용하는 골프장으로, 지난 4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전국 농약 미사용 골프장 3개소(에코랜드GC(제주), 의령친환경골프장(경남), 에덴CC(전남))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 담당자는 “농약을 쓰지 않으니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도로에 미꾸라지들이 나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생물제제 사용은 장마기간에는 일반 농약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비용도 관행보다 2~10배 이상 더 들어 경영에 어려운 점도 있다”며 “친환경골프장 확대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지하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 도내에 골프장이 많은 만큼 친환경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지하수 문제에 해답을 찾기 어렵다”며 “농약을 쓰지 않는 도내 친환경골프장 사례를 접하고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랜드GC 운영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다른 골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친환경골프장 확대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에코랜드GC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김성중 행정부지사 주재로 ‘지속가능한 친환경골프장 조성 전담조직(TF)’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골프장 내 농약사용 저감 및 친환경골프장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각 부서별 추진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제주도-골프장 간 수질관리, 경관, 청정이미지 등을 위한 공동 노력 △관련 부서 간 협업체계 강화 △골프장 운영주체 참여 및 관리자 네트워크 구성 △해외사례 검토 △골프장 관련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친환경골프장 조성에 따른 정책·기술적 지원방안 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향후 도내 골프장을 대상으로 친환경골프장인 에코랜드GC의 사례를 공유하고, 골프장 농약사용량 등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농약사용 저감방안을 알려 친환경골프장 전환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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