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본부,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5년간 도내 온열질환자 365명 발생… 10만 명 당 환자 수 전국서 가장 높아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15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웹툰

폭염(暴炎)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한 더위(폭염특보: 33℃ 이상_2일 이상 지속 시)를 말하며, 온열질환(溫熱疾患)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365명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0만명 당 온열질환자 수는 1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7.7%인 174명으로 인한 온열질환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고, 열경련26.8% 98명, 열사병 12.6% 46명, 열실신 9.9% 36명 순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작업장이 34.8% 1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이 22.2% 81명, 길가7.7% 28명 순으로 실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83.6% 305명이었다.

또한 온열질환 안전사고의 58.6%(214명)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여성의 22.2% 81명보다는 남성이 77.8% 284명으로 3배 이상 많았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했다. 구급차량 부재 시 신속대응으로 출동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도 구축 중이다.

김수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해야한다”며 “야외활동 후 두통, 경련, 의식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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