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15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폭염(暴炎)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한 더위(폭염특보: 33℃ 이상_2일 이상 지속 시)를 말하며, 온열질환(溫熱疾患)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365명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0만명 당 온열질환자 수는 1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7.7%인 174명으로 인한 온열질환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고, 열경련26.8% 98명, 열사병 12.6% 46명, 열실신 9.9% 36명 순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작업장이 34.8% 1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논·밭이 22.2% 81명, 길가7.7% 28명 순으로 실외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83.6% 305명이었다.
또한 온열질환 안전사고의 58.6%(214명)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여성의 22.2% 81명보다는 남성이 77.8% 284명으로 3배 이상 많았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했다. 구급차량 부재 시 신속대응으로 출동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도 구축 중이다.
김수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해야한다”며 “야외활동 후 두통, 경련, 의식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