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추경을 심사하는 제주도의회 ‘제416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1일 펼쳐진 농수축경제위원회 2차 회의에서 제주도정이 추진하려는 ‘메타버스를 통한 커머스 구축, 메타버스 행정’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을)은 “메타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연령대는 젊은층으로 행정에서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 조차도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경우는 드물다”고 주장하고 “시공간 제약, 언어장벽 등 현실한계를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아동, 고령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서비스로서 메타버스 제주를 구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커머스, 지역소상공인을 위한 특산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인데, 메타버스 쇼핑시장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일부 체험 등을 통한 쇼핑몰 만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 구축한 지역쇼핑몰은 운영되지 않는 메타버스 쇼핑시장 자체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제주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커머스를 구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쇼핑몰 구축이나 행정서비스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추진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타 지자체의 행정서비스 사례를 지켜본 후, 문제점들이 충분히 발굴되고, 쇼핑시장 등도 온라인 쇼핑과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이 확대되었을 때, 적용하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