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완전히 봄꽃 세상으로 변했다. 광령과 무수천 일대 도로변의 벚꽃, 전농로에는 오랜 세월 다듬어진 벚꽃 가로수, 서귀포시 표선면 정석비행장 인근 녹산로에 장장 5km넘어 펼쳐진 벚꽃과 유채꽃의 어우러짐은 과연 장관이다. 다가오는 주말에도 그 여운이 진하게 남을 듯하니 발걸음을 재촉해보자.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는 수많은 인파가 아침부터 밤 늦게 까지 찾아와 아름다운 꽃세상을 감상했다.
어른 키에 이를 정도로 다 자란 어느 길거리의 유채꽃들은 진한 향기와 더불어 노랑 꽃잎과 푸른 줄기의 원색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