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차량 운행제한, 관광 활성화로 일부 완화

16인승 전세버스, 전기 렌터카 운행 허용… 대여 이륜차 제한 전면 해제

제주도가 우도의 ‘일부자동차 운행(통행)제한’을 1년간 연장하되, 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16인승 전세버스와 친환경 렌터카 운행을 허용하는 등 기존 제한을 일부 완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도면의 교통 혼잡 해소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8월부터 ‘우도면 내 일부자동차 운행(통행) 제한’을 시행해왔다. 전세버스와 렌터카는 물론 대여 이륜자동차·원동기장치자전거·개인형이동장치(PM)의 운행을 제한해온 상황이다.


▲ 제주 우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관광지 순환버스

최근 우도를 찾는 관광객과 차량 수가 크게 줄었으며, 차량 운행 제한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와 불편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4년도 우도 방문객은 121만 8천 명으로 2016년 대비 31% 감소했다. 방문차량은 8만 4천대로 운행제한 시행 이전인 2016년보다 58% 줄었다.

대여 이륜차의 경우, 차량 운행 제한으로 인해 대차가 불가능해 차량 안정성이 저하되는 문제와 과도한 수리비 청구 등의 이용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차량 운행제한 위반 시 자동차관리법 등 현행법상 이륜차 등 대여업체에 대한 제재 근거가 부족해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제주도는 우도면 차량 운행제한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3차 연장 성과분석 연구용역과 지역주민 간담회를 실시했다. 우도면에서는 마을 및 지역대표 회의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오는 2026년 7월까지인 4차 연장은 우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차량 운행 제한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도로 혼잡 등을 우려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운행제한을 완화했다.

특히 전세버스는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운행을 허용하되, 도로여건 등을 고려해 승차정원이 16인승인 차량에 한해 매우 제한적으로 운행을 허용했다.

렌터카는 탄소중립 정책을 반영해 제1종 저공해 차량(수소차, 전기차)에 한해 운행을 허용했다.

또한 대여 이륜차·원동기장치자전거·개인형이동장치(PM)는 운행제한으로 인한 차량관리 문제와 이용불편 민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운행을 허용했다.

전동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중증 장애인이 방문하는 경우, 개별 요청에 따라 검토를 거쳐 운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우도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우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운행 제한을 일부 완화하되, 도로 혼잡 등의 발생에 대비해 1년간 한시적으로 연장하고 주민과 관광객 등의 안전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통질서 확립과 사고예방에 힘 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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