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와 돌고래의 공존 스토리는 생태 중심 제주의 길”

제주특별자치도, 공직자 대상 ‘공부하는 아침강연’ 강금실 대표 초청
생태법인의 철학적 기반과 정책적 의미 공유...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문화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위기 시대 자연의 권리를 보장하는 ‘생태법인’ 정책을 본격 추진하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지구와사람 공동대표를 초청해 ‘생태 중심 제주와 생태법인의 위상’을 주제로 공직자 대상 ‘공부하는 아침강연’을 열고 생태법인의 철학적 기반과 정책적 의미를 공유했다.


▲ 강금실 대표가 ‘생태 중심 제주와 생태법인의 위상’을 주제로 공직자 대상 ‘공부하는 아침강연’을 펼치고 있다.

강 대표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환경정책 전문가로 자연의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생태법인의 개념과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강금실 대표는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은 환경보호와 더불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 공동체의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제주 해녀와 남방돌고래의 공존 스토리는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문화로 제주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존하는 것이 진정한 생태 중심 제주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제주도가 자연기반해법과 네이처 포지티브(자연 긍정, Nature Positive) 접근법을 선도적으로 채택하는 것은 제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강연을 통해 제주도가 추진해 온 환경정책이 국제적 흐름과 발맞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분야에서는 앞서가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탄소중립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여기에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 긍정(네이처 포지티브)’ 가치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기반 해법을 토대로 한 다양한 정책을 더욱 체계화하고, 제주 고유의 생태문화와 전통을 살려 세계적 기준을 선도하는 환경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강금실 대표 초청 ‘공부하는 아침강연’

제주도는 지난해 5월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올해 ‘제주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인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생태법인 지정을 추진함으로써 자연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공부하는 아침강연’은 제주도가 공직사회의 학습 문화를 조성하고 새로운 정책적 통찰을 공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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