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내년 2월 28일까지 산지천갤러리(2, 3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집먹이: 거주의 감정 생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집’을 단순한 물리적 거주지가 아닌, 인간의 감정과 얽히고설키며 순환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본다.

전시 제목인 ‘집 먹이’는 인간과 공간이 맺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상징한다. 우리는 집을 짓고 돌보며 자신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집 또한 우리의 감정과 삶을 길러내고 형성한다. 집은 인간이‘먹이는’ 동시에 인간을 ‘먹이는’ 존재로 해석된다.
전시는 오늘날 주거 현실인 이동, 자본, 불안, 정착과 해체의 맥락 속에서 안식과 불안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이 어떻게 서로의 ‘먹이’가 되어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지, 그 보이지 않는 감정의 생태를 탐구한다.
이승연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아 전시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도내외 작가 6인과 함께 전시를 구성했다. 도외에서는 박준우, 이원호 장두루, 조혜진 작가가 도내에서는 임재현, 최한화 작가가 참여하여 ‘살아 있는 집’의 감정적 구조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시 개막일인 지난 5일, 산지천갤러리에서는 오프닝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전시 소개와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라운딩으로 관람객들이 전시의 기획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제주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