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노인 빈곤율, 남성노인보다 더 높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초고령사회 대응 제주지역 노인의 성별 경제활동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제주지역 노인의 소득을 보전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초고령사회 대응 제주지역 노인의 성별 경제활동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제주도는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024년 기준 18.4%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어 초고령사회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사회보장제도의 한계로 노인이 되어서도 생계유지 및 소득보장을 위하여 경제활동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초고령사회 대응 제주지역 노인의 성별 경제활동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보고서 표지

특히 여성노인은 상대적 빈곤율이 남성노인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해당 연구는 제주지역 노인의 성별에 따라 다른 경제활동 실태 및 욕구, 정책수요, 지원방안 등에 대하여 조사했다.

2024년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노인의 고용률은 51.4%로 전국(37.9%)보다 13.5%p 더 높은 반면 노인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123만5천 원으로 전국(158만4천 원)보다 34만9천 원 더 낮았다.

또한 제주도 여성노인의 고용률은 47.4%로 남성노인(56.6%)보다 9.2%p 더 낮고, 월 평균임금에 있어서도 여성노인은 86만 원으로 남성노인(118만1천 원)보다 32만1천 원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 여성 75세 이상 후기노인의 고용률이 37.5%로 가장 낮았고, 월 평균임금도 45.2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보건복지부 ‘2023년도 노인실태조사’ 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 노인은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생계비 마련 61.6%+용돈 필요 8.8%)가 7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여성노인(73.7%)이 남성노인(66.7%)보다 더 높았다.

특히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제주도 노인은 51.0%였으며, 남성노인이 여성노인보다 향후 근로를 더 희망하고 있었다. 노인들이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도 노인의 경제활동 욕구는 높은 반면 기업(관)에선 노인 고용 및 유지를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경제활동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민간기업과 노인 일자리 기관들에선 노인의 건강 및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이 커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노인 경제활동 지원방안으로는 ▲노인 고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노인 일자리에 대한 안전 관리 지원 ▲제주형 성별 맞춤 다양한 노인 일자리 활성화 ▲노인 대상 직업교육훈련 확대 및 취업지원 강화 ▲노인 생산품 우선구매 활성화 ▲제주노후준비지원센터 설치를 통한 노인 경제활동 지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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