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가 제주특별자치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난 24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제주산업발전포럼’을 성황리 개최했다.
‘5극3특 중심의 국가 균형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산학융합원이 공동주관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정책 속에서 제주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5극3특’이란 수도권 1극 집중에서 벗어나 5개 초광역권(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강원권)과 3개 특화권역(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도)을 중심으로 국가 균형성장을 추진하는 정부의 핵심 지역발전 전략이다. 제주는 관광, 에너지, 해양 산업 특화 권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성격에 맞는 포괄적인 권한의 이양과 제주 기반산업의 강화, AI 시대에 걸맞은 거버넌스와 인프라 구축이 제시됐다.
최지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5극3특 연구추진단장은 “5극3특의 핵심은 초광역 지방자치단체 설치를 통한 제도기반 구축”이라며 “권한이 포괄적으로 지자체에 이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는 “신성장산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주 기반산업의 성공에 있다”며 산업 확장 이전에 관광·농업·환경산업 등 기초체력 회복을 강조했다.
장남준 한국벤처투자 지역균형발전실장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강조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투자금액이 6조 2천억 원이지만 수도권 비중이 68.5%에 달한다”며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전용 재원 마련과 우수 투자사 참여 확대 등 신뢰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는 ‘AGI 시대 AI 제주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중국 항저우 시티 브레인 3.0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도 AI 거버넌스 체계 재정립과 자체 AI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라며 “공공 데이터를 AI 도입에 적합하도록 준비하고, 공무원의 AI 활용 능력을 실무를 통해 키우는 등 파격적인 지원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지원한 80개 이상의 기업들이 각 기업의 홍보부스를 통해 기업과 기업의 주력제품을 소개하고 기업간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도 함께 마련되었다.

2부에서는 세 개 세션이 진행됐는데 ▲기업지원단은 2026년 개편 예정인 제주 주력산업과 R&D 방향을 설명했고 ▲청정바이오사업본부는 AI 활용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방안을 ▲미래융합본부는 재생에너지 기반 솔라시도 사업과 분산형 전력망 기술을 소개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지영흔 원장은 “제주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으며, 디지털 대전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청정에너지, AI 기반 산업 등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며 “제주테크노파크는 산업 혁신의 연결자이자 촉진자로서 제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