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핀란드에서 열린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주도립무용단의 한국무용 작품 ‘산수(Sansoo)’가 유럽 관객들의 환호 속에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번 기념행사는 외교부가 주최했으며, 제주도립무용단은 지난 14일 헬싱키 사보이 극장, 16일 탐페레 헬라 스테이지에서 총 2회의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장에는 김정하 주핀란드 대사를 비롯해 핀란드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 현지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찼으며, 무용단의 춤사위에 환호와 격려가 이어졌다.
또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유럽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산수’는 한국의 산(山)과 물(水)을 주제로 제주 풍경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생명력과 제주인의 삶 깊숙이 자리잡은 정서를 화공의 시선을 통해 한국무용과 제주 고유의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화공은 여러 빛깔을 지닌 풍경 속에 춤이 풍경에 녹아드는 순간을 목격하고, 화공의 눈앞에는 바다와 산, 땅과 하늘의 기운을 담은 군무가 펼쳐진다.
작품은 ▷1장 푸른 유리의 바다 ▷2장 장엄의 빛 ▷3장 생명의 향 ▷4장 검은 돌, 바람의 길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김태관 원장은 “제주의 정서와 한국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담은 도립무용단의 춤사위에 국제사회가 공감과 찬사를 보냈다”며 “국가대표 예술단으로 도립무용단이 선보인 이번 공연이 한국과 핀란드의 우호관계와 문화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립무용단은 지난해 미국과 헝가리에 이어 올해 핀란드에서 해외 관객들에게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