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3개 기관의 협업으로 학생증·체크카드·지역화폐 기능을 통합한 ‘탐나는전 학생증'이 지난 1일 공식 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원형홀에서 제주대학교, 제주은행과 함께 ‘탐나는전 탑재 제주대학교 학생증 출시 업무협약식'을 오영훈 도지사, 김일환 제주대 총장, 이희수 제주은행장을 비롯해 김지완 총학생회장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같은 학생의 제안을 제주도, 제주대, 제주은행이 적극 수용해 협업으로 실현했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정책과 인센티브를, 제주대는 학적 정보 확인과 교내 홍보를 제주은행은 카드 개발과 시스템 운영을 각각 맡았다.
이번에 출시된 카드는 학생증·체크카드·지역화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으로 학생들은 카드 하나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하며 탐나는전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탐나는전 학생증 출시는 MZ세대의 지역화폐 사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만 19~29세의 탐나는전 미사용 비율이 9.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대 재학생 8천555명이 탐나는전 학생증을 사용하면 젊은 세대의 지역화폐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이번 탐나는전 학생증은 상대적으로 지역화폐 사용률이 낮았던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일상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탐나는전 학생증을 제주대를 시작으로 도내 다른 대학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학생들이 학생증 하나로 학교생활과 지역경제 참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며 협약기관들에 감사를 표했다.
김지완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실현된 좋은 사례”라며 “많은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탐나는전은 올해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4월부터 6월까지 인센티브를 15%로 확대했다. 그 결과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11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