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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SK, 페드링요 데뷔전서 2도움 안양 2대0 제압 ‘9위 도약’

오재혁, 유리 후반전 연속골... 김학범 감독 “오늘 승리에 만족 못하고 더 치열하게 도전해야”
  • 신영철 기자
  • 발행 2025-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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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영입으로 들어온 페드링요가 첫 경기에 나선 제주SK FC 경기에서 도움 2개로 그 실력을 증명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SK가 지난 19일 저녁,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최근 K리그2 서울이랜드에서 임대 영입한 페드링요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 후반 23분 골문을 쇄도하면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데뷔골을 넣은 오재혁 선수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한 제주SK는 승점 26점을 확보하며 안양(승점 24점)을 제치고 9위로 도약했다.

홈팀 제주SK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유인수-유리-최병욱, 이탈로-남태희-이창민, 김륜성-송주훈-임채민-임창우, 골키퍼 김동준이 선발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좀처럼 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13분 이창민이 아크라인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21분에는 임창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유인수의 헤더가 제대로 걸리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어웨이팀인 안양은 반격을 노렸다. 전반 29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모따가 득점을 노렸지만 제주 김동준 골키퍼의 한 발 빠른 판단에 물거품이 됐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제주SK는 전반 37분 이창민의 날카로운 패스 전개로 시작한 최병욱이 마무리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골 없이 보내 0대0으로 흘려보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SK는 최병욱과 오재혁을 맞바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마테우스의 퇴장 징계 공백이 뚜렸했던 안양도 박정훈 대신 야고를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SK는 유리가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안양을 계속 압박했다. 안양은 수비 안정에 주력하면서 역습 전환 시 빠르게 제주SK 진영으로 향했다. 후반 16분 야고의 회심의 왼발 감아차기는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안양은 후반 19분 에두아르도, 임민혁, 채현우를 빼고 강지훈, 토마스, 김보경을 교체 투입하면서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제주SK는 후반 22분 김륜성 대신 페드링요를 기용했다.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는 주효했다.

드디어 후반 23분 페드링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오재혁이 골문 쇄도와 함께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데뷔골 사냥에 성공했다. 페드링요는 제주SK 데뷔전에서 결정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후반 33분 페드링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가볍게 골로 결정한 유리(9번)가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선을 제압한 제주SK는 후반 30분 체력이 소진된 이창민을 빼고 장민규를 교체 투입했다. 제주는 후반 33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페드링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페드링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유리가 마무리하며 안양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제주SK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이날 경기는 별다른 반전의 흐름없이 제주SK의 2대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리의 주역이 된 페드링요는 0대0이던 후반 22분 김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는 1분 만에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오재혁의 선제골을 견인한 데 이어 후반 33분 또다시 세밀한 왼발 크로스로 유리의 추가골까지 이끌어냈다.

페드링요는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는 것 같다.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승리에 기여하는 게 정말 큰 행복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다. 왼발이라면 항상 자신이 있다. 오늘처럼 기회가 왔을 때마다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부 리그에 등장하자마자 확실한 눈 도장을 찍은 페드링요는 "1부 리그로 왔지만 절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벤치에서 부터 조금 더 집중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집중력을 가지고 뛰니까 작은 공간도 보이고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페드링요는 "팬들이 페'대'링요라고 댓글을 남겼다고 들었다‘며 “원래 내 이름은 페드로(Pedro)인데 브라질에서 작은 선수에게 'inho'를 더 붙여서 페드링요가 됐다. 팬들이 나를 더 큰 선수로 만들어줘서 행복하다. 앞으로 이렇게 팀에 큰 기여를 하면서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순간을 계속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를 마친 승장 김학범 감독은 "오늘은 습도가 높고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 최근 부진을 끊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승리의 주역으로 떠오른 페드링요에 대해서는 "페드링요는 기술이 좋은 선수다. 교체로 투입됐지만 2개 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며 ”시간이 더 지나면 좋은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 실수가 많았는데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더 해야 된다고 주문했다“고 강조하고 ”오늘 승리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더 치열하게 임해야 험난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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