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産 노지수박 출하 ‘시작’

오는 14일 제주시 신엄리 마을서 직거래장터 운영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육질이 치밀해 식미가 우수하며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제주수박이 지난 5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노지수박 출하가 시작됐다.

제주도내 노지수박 재배면적은 110ha로 그 중 애월읍이 75ha를 차지한다. 특히 신엄리는 도내 재배면적의 50%를 차지하는 수박 브랜드 마을이다.


▲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노지수박

제주에서의 노지수박 재배는 주로 4월 상순~5월 중순에 정식해 7월 상순부터 8월 하순까지 수확하는 작형이다.

제주산 수박의 단맛은 체내 흡수가 빠른 과당, 포도당으로 쉽게 에너지로 전환돼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최적이다. 또한 수박의 붉은빛은 리코펜 성분으로 암 예방, 노화 방지효과가 있고 시트룰린 함유로 이뇨 작용을 돕는다.

한편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신엄리와 함께 ‘수박 일소과 경감기술 적용 재배’로 품질 향상에 나선다.

수박은 성숙기에 과피조직이 연화된 상태로 7월 태양의 직사광선과 고온에 의해 표피가 회갈색으로 변색되는 일소과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해 품질이 떨어진다.

농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실에 신문지 등을 덮어 피해를 경감시키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 및 한여름 고온기 농작업으로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7월 수확기에 차광율 35% 차광망 피복을 통해 수박이 태양광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아 일소과 발생을 경감시키고자 한다.

최정민 농촌지도사는 “노지수박 생리장해 경감을 위한 기술투입으로 더욱 품질 좋은 수박을 생산해 농가 소득 증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명순 신엄리장은 “오는 14일부터는 신엄리 마을에서 직거래장터가 운영된다”라며 “주산단지 명품수박의 자긍심으로 더 맛있고 품질 좋은 수박을 선보일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수박은 매끄러운 표면에 색택(色澤)이 진하고, 통통거리는 맑은 소리가 나며 수박 배꼽이 작을수록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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