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내년도 람사르 습지도시 청년포럼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제주시는 람사르 습지도시 청년포럼 개최를 차질 없는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린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에 참석해 습지도시 청년들의 국제 교류를 위한 ‘람사르 습지도시 청년포럼’을 제주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참여도시 전원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강 시장은 이번 네트워크 회의에서 “습지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환경의 주체인 청년들의 연대와 단합이 중요하고, 이들의 교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습지도시 청년들이 세대 간, 국가 간의 연결과 행동 리더로서 결속할 수 있도록 청년 포럼을 제주시에서 최초로 개최하겠다”며 회원국 청년의 참가를 요청했고, 참여 도시들은 청년 교류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면서 참가 의지를 보였다.
3일간 이어진 회의 기간 동안 제주시 개최에 대한 참여 도시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제주시 습지와 자연환경, 제주 문화의 특색을 알리고 동백동산과 에코촌유스호스텔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홍보를 펼쳐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강 시장은 지난 8일 열린 동시세션에서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주제로 습지인식 증진을 위해 제주시에서 추진 중인 프로그램과 시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습지 보전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 발표는 동백동산 습지를 비롯한 습지 자원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다양한 교육․체험을 통해 습지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린 사례들과 습지 복원의 성공 정책으로 비양도 펄랑못의 수문 개방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는 지속 가능한 습지 관리와 습지 도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0개국 25개 도시의 습지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순천시, 고창군 등 4개 도시가 참여했다.
회의 기간 동안 기조강연, 전체강연, 동시세션, 네트워크 회의, 람사르습지 현장 방문 등이 이어졌으며 지난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편 람사르 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을 받게 되며, 우리나라 7개 도시를 포함해 현재 17개국 43개 도시가 인증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 조천읍은 지난 2018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