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5일 ‘폐막’

전시와 콘퍼런스 성과… 내년 명칭 변경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순수 전기차를 주제로 세계에서 처음 출범해 10년간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해 온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내년 11회부터 ‘국제 e-mobility 엑스포’로 이름과 포맷을 새롭게 한다.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지난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와 콘퍼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후 5일 폐막했다.


▲ 제주혁신산업관 전경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내건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대전환 등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 개최 10주년을 맞아 전기차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전기선박과 UAM(도심항공교통) 등으로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였다.

국내 전기버스 생산 분야에서 강자로 주목받는 ㈜우진산전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양산을 앞둔 양문형 전기버스 ‘APOLLO’(아폴로)를 공개하고 시승 행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버스는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 300㎞ 이상 주행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또한 BMW와 테슬라가 전시장과 컨벤션센터 주차장에서 진행한 시승 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엑스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전기선박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는데 한국전기선박협의회와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국제전기선박엑스포 포럼’이 개최돼 빠르게 진화하는 친환경‧전기선박 기술을 교류했다.

전시 공간에는 국내 친환경‧전기선박을 개발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이 다양한 연구성과들을 소개해 활발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10회 엑스포는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이라는 전통을 잇는 200여 개 세션의 콘퍼런스가 다양하게 진행되어 스타트업과 대학생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았다.

더나가 ‘제5회 한반도 전기차 정책 포럼’에서는 남북한이 전기차 산업을 매개로 ‘그린 데탕트’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중‧장기 플랜이 소개됐으며 전국 30여 개 대학에서 80여 개팀이 참가한 ‘제2회 국제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대회 기간 내내 뜨거운 열기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지난 10년간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면서 큰 궤적을 남긴 ‘국제전기차엑스포’는 내년 제11회부터 명칭을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모빌리티 산업의 플랫폼으로 재도약한다.



전기선박과 UAM 등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를 엑스포의 주요 이슈로 선정해 전기차를 넘어 ‘모든 탈 것들의 전동화’ 흐름을 담는 종합적인 e-모빌리티 엑스포로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김대환 이사장은 “제주에서 시작된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글로벌 정책 트렌드로 추진되면서 전기차 중심의 엑스포 포맷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라며 “지난 수년간 고민했던 엑스포 명칭 변경과 함께 프로그램 영역도 전기선박과 UAM, 농기계 전동화, 에너지와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확장하겠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는 내년 4월 30일 개막, 5월 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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