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센서 선별기로 제주 감귤 유통을 더 똑똑하게

7~12월 중 농·감협·법인 대상,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협력으로 검정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감귤 광센서 선별기의 검정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귤 광센서 선별기 기술검정 컨설팅’ 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한다.

감귤 광센서 선별기 보급사업은 제주도가 지난 2006년부터 지원해온 사업으로 디지털 기술로 당도·산도·색도 등을 측정해 감귤의 분류·출하에 활용하고 있다.


▲ 제주의 한 농가가 감귤 광센서 선별기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감귤 광센서 선별기는 현재까지 도내 농·감협이나 법인 등에 58개소가 구축됐다. 지금까지는 보유시설이 개별적으로 검정했으나 최근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인증기관에서의 검정 요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억 3천만 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농업기계 검정 전문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체계적인 기술 지도와 검정 컨설팅을 일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컨설팅은 7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7월부터 9월까지는 기술 컨설팅, 10월부터 12월까지는 정밀도 시험과 검정 수수료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

또한 기술 진단과 장비 운용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현장 밀착형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업 신청은 11일까지 농업법인은 도 감귤유통과로 농·감협은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각각 신청하면 되며 사업 추진에 따라 추가 접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 시에는 광센서 선별기 설치·운영 현황 조사표와 컨설팅 신청서 등 지정 서식을 제출해야 하며, 서류 검토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감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고품질 감귤을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과학적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선별기 보급과 교육 등을 통해 감귤 유통 전반의 스마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