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제주 농촌에 근력 보조 로봇이 투입된다.
제주테크노파크가 도내 농업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스마트 농업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웨어러블 로봇 실증사업’에 참여할 농가 42곳을 모집한다.

실증(實證)을 위해 보급되는 로봇은 감귤 선과장과 비닐하우스 등 제주 농업 환경을 고려해 제작됐다. 이 로봇을 활용할 경우 허리 근력 보조 효과가 기존 모델 대비 30% 이상 향상될 뿐 아니라 작업자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긴급 알림을 통해 응급 대응도 가능하다.
모집대상은 농업인이나 농업경영체 등록을 마친 제주지역 농업인과 법인, 농협 공선회, 작목별 동아리 등 농가 단체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현장 심사 등을 거쳐 실증농가(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농가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웨어러블 로봇 무상 대여, 전문가 현장 맞춤형 교육, 데이터 분석 및 관리 등 종합적인 실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와 단체는 제주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 등록된 신청서류를 작성한 후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TP 미래산업센터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로봇 사용 이력 및 상태 모니터링, 사용자 생체신호 데이터 관리 등을 실시간 수집하여 향후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대교 미래융합사업본부장은 “첨단 ICT 웨어러블 로봇은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고된 노동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농기계로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주 환경에 맞는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를 통한 첨단영농, 경제적 영농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번 웨어러블 로봇 실증사업 농가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5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웨어러블 로봇 실증제품 시연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