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스틴 K리그1 데뷔골' 제주SK, 부천에 1-0 승리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제주SK, '5게임 연속 무승 탈출+시즌 첫 승 달성
제주SK FC가 K리그1 무대에서 열린 첫 '연고지 더비'에서 부천FC1995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리를 달성했다.
제주SK는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세레스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SK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즌 첫 승과 함께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제주SK는 부천에 강한 면모도 계속 이어갔다. 지난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리그에서는 압도하고 있다. 2020시즌 K리그2에서 무실점 3연승(1-0 승, 4-0 승, 2-0 승)을 거둔 데 이어 K리그1에서 처음 조우한 이날 경기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홈팀인 제주SK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네게바-신상은-김준하, 유인수-이탈로-장민규-김륜성, 세레스틴-토비아스-김재우, 김동준(GK)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부천 역시 3-4-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갈레고-이의형-윤빛가람, 안태현-김상준-카즈-티아깅요, 홍성욱-백동규-정호진, 김형근(GK)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SK였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김준하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네게바가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수 정호진의 몸을 맞고 굴절된 볼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김형근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전반 21분 네게바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는데 이를 공격에 가담했던 세레스틴의 발끝에 제대로 걸렸다. 세레스틴의 K리그1 데뷔골이다.
실점을 허용한 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재정비에 나섰다. 수문장을 김형근에서 김현엽으로 교체했다. 제주SK는 후반 11분 네게바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부천은 후반 13분 카즈와 이의형을 빼고 가브리엘과 바사니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제주SK는 후반 26분 신상은과 김준하 대신 김신진과 권창훈을 교체 투입하며 맞대응했다.
제주SK는 후반 34분 김재우가 몸에 이상 징후를 느끼면서 쓰러지자 김건웅을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후반 42분에는 조인정과 최병욱을 교체 출전시키며 부천을 계속 압박했다. 부천은 후반 43분 가브리엘의 회심의 헤더가 김동준 골키퍼의 핑거 세이브에 걸리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SK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리의 주역은 프랑스 출신 센터백 줄리앙 세레스틴(28)이었다.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뿐만 아니라 토비아스, 김재우와 함께 스리백의 한축으로 손발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까지 견인했다. 경기 후 세레스틴(프랑스 파리 태생)은 그라운드 위에서 '에펠탑'처럼 승리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경기를 마친 세레스틴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이번 경기에 중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서 정말 노력했고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더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남다른 준비를 가졌던 게 승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세레스틴은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무대를 두루 경험한 센터백이다.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191cm, 83kg의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대인방어, 제공권 장악뿐만 아니라 왼발에서 시작되는 빌드업도 탁월해 최근 타 팀으로 이적한 임채민(용인FC)과 송주훈(수원 삼성)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이에 대해 세레스틴은 "많은 해외 경험이 적응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SK에서 남다른 배려와 지원도 해준 것이 크다. 동료,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 제주도민 모두 나를 아껴주는 걸 몸소 느낀다“며 ”특히 내 가족들에게 정말 잘 해준다. 이는 빠른 적응과 함께 내 경기력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제주SK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제주SK를 이끌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K리그1 첫 승리를 달성한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그래도 후반전보다 전반전이 좋았던 부분은 빠르게 보완하겠다. 다만 결과는 공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반전에 좋은 득점이 있었지만 후반전에는 골대 강타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적게 허용한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스리백을 처음 선보이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세레스틴과 토비아스 둘다 경기력이 좋았고 김재우도 정말 잘했다. 특히 안정적이고 심플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제주SK에는 5명의 좋은 중앙 수비 옵션이 있다. 오늘 선발로 나온 선수를 제외해도 김건웅과 권기민도 있으며 권기민은 잠재력이 좋다. 명단에서 제외할 때 힘들지만 시즌 중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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