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순수한 춤과 제주의 자연이 만난다”
‘제11회 제주국제무용제’ 5월 12일~15일, 제주돌문화공원, 숨비소리길 외
7개국 80여 명 아티스트 참가... 국제협업 ‘볼레로’와 만난즉흥 등 12개 프로그램
돌과 바람 하늘 그리고 설문대할망과 제주의 자연이 함께 춤춘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냥 바라만 보았던 돌의 형상들이 아티스트들의 즉흥 춤과 만나면서 새롭게 조망됐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 축제의 가치를 담보한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제주(대표 장광열)가 열한번째로 벌이는 제주국제즉흥춤축제를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과 제주숨비소리 길 등에서 개최한다.
올해 제주국제즉흥춤축제는 2016년~2025년에 이어 제주의 자연환경과 함께 하는 생태예술 공연으로 특화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동서양 음악과 춤이 제주의 자연환경을 만나면’이란 주제로 열리는 11주년 기념으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완, 한국(아시아) 등 7개국에서 8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지난 2016년 축제가 시작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돌문화공원의 자연과 돌의 형상을 배경으로 생태즉흥 공연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제주국제즉흥춤축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제주돌문화공원을 찾는 ‘관객과 함께 추는 즉흥 프로그램’도 편성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의 관람객들을 그동안 공연을 보던 관객의 위치에서 벗어나 스스로 즉흥 춤을 추어보고 공연에 참여하는 행위자로 변신하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라벨의 명곡 ’볼레로‘ 음악에 맞추어 제주돌문화공원 물장오리 연못에서 이틀 동안 펼쳐지는 ’볼레로가 물장오리 연못에서 즉흥 춤과 만나면‘ 프로그램도 주목의 대상이다. 새롭게 편곡된 ’볼레로‘ 음악에 맞추어 5월 14일에는 네덜란드의 무용가 Dorit Weintal이 15일은 영국 태생의 즉흥 거장 Julyen Hamilton이 춤춘다.
커뮤니티즉흥, 자연과 함께 하는 생태즉흥 공연으로 한불 국제협업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5월 14일과 15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관객들과 초청 아티스트들이 함께 추는 즉흥 춤 순서로 마무리된다.
또한 장소특정 즉흥공연은 5월 13일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출발하는 숨비소리길 4.4 km 구간에서 펼쳐지는데 숨비소리길은 제주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해녀들의 물질·밭일 흔적을 따라 걷는 코스로 해녀들이 숨을 내쉬는 소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프랑스의 연주가와 함께 미국,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에서 온 무용가 등 일곱 명의 아티스트들이 해녀박물관에서 출발해 해안 길과 밭담 길을 거쳐 별방진 성곽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군데군데서 제주의 자연과 연계시킨 즉흥 공연을 펼친다.
즉흥의 다양한 메소드를 배우는 즉흥 워크숍은 5월 14일 열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즉흥예술의 거장 Julyen Hamilton 이 강사로 참여한다.

제주국제즉흥춤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장광열(무용평론가)은 “최근 들어 즉흥은 전 세계적으로 무용 전문가 뿐 아니라 청소년 일반인들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즉흥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한 공연의 장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짜여 진 작품, 규격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몸짓은 무용가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국제즉흥춤축제는 서울 부산과 달리 제주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즉흥 공연으로 특화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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