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미술관,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한용진: 물방울과 돌’
‘김창열과 친구들’ 시리즈 통해 두 작가의 예술적 교류와 제주에서의 인연 재조명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오는 6월 14일까지 미술관 2, 3전시실과 영상실에서 특별기획전 ‘김창열과 한용진: 물방울과 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과 친구들’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1960년대부터 서울·뉴욕·파리 등지에서 교류해온 김창열과 한용진이 2010년대 제주에서 다시 조우한 인연을 토대로 기획됐다.

김창열은 회화를 한용진은 조각을 중심으로 작업해 왔지만, 동양적 사고와 철학을 바탕으로 각자의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깊은 접점을 이룬다.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예술적 사유를 확장해 온 두 작가의 유사한 노정을 조명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11-2015년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서 작업한 한용진, 2016년 제주에 김창열미술관을 설립한 김창열을 함께 조명하면서 그동안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던 두 작가의 서사와 작업, 관련 자료를 새롭게 발굴해 선보인다. 제주가 두 예술가의 말년 작업과 예술적 사유를 잇는 중요한 장소였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한용진의 현무암 조각 작업과 김창열의 회화를 나란히 소개한다. 물질과 정신, 자연과 존재를 각자의 방식으로 탐구한 두 작가의 예술세계를 미학적으로 조망하도록 구성했다.
한용진은 제주 체류 이후 뉴욕으로 돌아가 4년 후에 사망했다. 제주 법환리 바다를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싶었던 한용진의 소원을 돌아보며 법환리 바닷가를 촬영한 영상, 한용진의 작업세계와 생애를 담은 영상 등도 함께 선보인다.
지난 2010년대 제주에 머무른 한용진의 활동과 작업을 소개함으로써 제주 현대미술의 맥락을 확장해 살펴보는 의미도 지닌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랜 시간 예술적 교류를 이어온 두 작가의 동양철학적 사유와 제주에서의 인연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관계망과 지역적 서사를 환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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