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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100년 역사, 세계 잇는 동북아 해양 거점으로”

17일 토론회, 복합 항만·원도심 활성화·첨단산업 유치 아우르는 비전 제시
오영훈 지사 “제주항의 미래 비전과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겠다”
  • 신영철 기자
  • 발행 2026-03-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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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17일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항 미래전략 토론회’를 열고, 제주항의 미래 역할 재정립과 제주신항, 원도심 연계 발전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027년 제주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해운·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발전 방향과 제주신항 개발에 따른 도시 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17일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항 미래전략 토론회’가 열려, 제주항의 미래 역할 재정립과 제주신항, 원도심 연계 발전 전략이 논의됐는데,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관심이 있었다.

토론회는 항만·물류·해양관광 분야 전문가와 도민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례발표, 주제발표, 종합토론, 현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는 일본 국토교통성 규슈지방정비국 항만물류 관계자가 ‘히카타항 발전 사례’와 항만 경쟁력 강화 전략을 소개했다.

히카타항은 부산까지 210㎞, 중국 상하이까지 930㎞라는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근접성을 강점으로, 항만·공항·철도·고속도로가 집적된 복합 물류 환경을 구축해 국제 물류 거점으로 성장한 사례다.

현재 약 41개 국제 컨테이너 항로에서 월 200회 이상의 정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크루즈 기항 횟수에서도 일본 내 1위를 기록하는 등 물류와 관광이 결합된 복합 항만 모델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근섭 항만연구본부장은 ‘제주항의 미래 역할 재정립’을 주제로 제주항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진단했다.


▲ 17일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항 미래전략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제주항이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항만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선박 대형화 대응 한계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만구역 협소와 신규 부두 공급 제한, 카페리 중심 화물 구조로 인해 신규 화물 창출과 산업 유치에 제약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제주항의 미래 역할로 ▲복합 기능 항만으로의 전환 ▲국제 네트워크 연결 거점 항만 ▲전통 산업 고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제주 산업 구조 전환 등을 제시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조필규 수석전문위원은 ‘제주신항과 배후도심 연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항만 개발의 도시 전략적 시사점을 짚었다.

조 위원은 제주항 개항 100주년을 항만 확장만이 아니라 ‘도시 전환의 시간표’로 인식해야 한다며, 제주신항 개발을 계기로 항만과 원도심을 아우르는 통합적 도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항 배후 도심은 수변과 도시의 물리적 단절, 체류·활동 거점 부족, 상권 활력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항만을 하나의 구역이 아닌 ‘생활권 단위’로 접근하는 공간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17일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개최된 ‘제주항 미래전략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제주항이 국제물류 기능을 강화하려면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 해상 네트워크의 연결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 등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제주항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그동안 제주항을 이용하면서도 항만의 미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놓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제주항의 역할을 다시 돌아보고 국제 해운·물류 환경 변화 속에서 제주항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카타항 사례처럼 제주항도 중국과 일본을 잇는 동북아 해상 네트워크의 중간 거점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내년 제주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제주항의 미래 비전과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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