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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서 공항·바다 한눈에... 제주 하수처리장

50m 전망대 갖춘 친환경 시설로 변신 ‘1단계 완공’
악취 절반·수질 10배 개선… 핵심 처리시설 완공
내년 생태공원 조성… 2028년 1월 전체 완공 목표
  • 신영철 기자
  • 발행 2026-01-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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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시설이 냄새는 크게 줄이면서 수질을 대폭 개선하고, 50m 전망대를 갖춘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했다.

제주도는 총 4천386억 원(국비 2천52억 원, 도비 2천334억 원)을 들여 제주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 인구 증가에 따른 하수량 증가에 대비해 처리 용량을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9만 톤 늘리는 사업이다.


▲ 지하 밀폐 공간에서 진행하도록 설계된 도두동 하수처리시설

지난 2023년 4월 시작해 지난해 12월 말 1단계를 완료했는데 오는 2028년 1월 전체 완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54.1%다.

이번에 완공된 1단계 시설의 가장 큰 변화는 처리시설을 모두 땅 밑으로 옮긴 것이다.

기존에는 하수처리시설이 지상에 있어 냄새가 퍼지기도 했으나 이제는 하수처리 과정을 모두 지하 밀폐 공간에서 진행하도록 설계해 악취 발산을 원천 차단했다.

특히 높이 50m의 통합배출구가 전망대로 만들어져 제주공항과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기존 배출구(17.5m)보다 30m 이상 높아져 배출 가스가 더 효과적으로 흩어진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2~3층 규모로 한 번에 40~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새 시설 가동 후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기존 4.7㎎/L에서 0.5㎎/L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법적 기준(10㎎/L)을 크게 밑도는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 도두동 하수처리시설

물속을 떠다니는 찌꺼기인 부유물질은 7.4㎎/L에서 0.4㎎/L로 대폭 줄어 방류수가 훨씬 맑아졌으며,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아 위생 안전성도 확보했다.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던 악취 저감 효과도 뚜렷한데 악취 정도를 나타내는 복합악취가 기존 300~400배수에서 절반 이하인 173배수로, 법적 기준(500배수 이하)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설 전면 지하화와 완전 밀폐 설계, 무중단 공법 적용으로 공사 과정에서도 악취 발생을 최소화했다. 악취 처리 용량을 2.4배 확대하고 환기 횟수도 2배 가까이 늘려 악취 민원이 지금은 거의 없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크게 나아졌다. 예전에는 개방된 시설에서 냄새와 소음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지하 밀폐 공간에서 쾌적하게 일한다.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위험한 작업은 줄고 안전성은 높아졌다. 통합관리동에는 현대적인 관제시스템과 편의시설도 갖춰졌다.


▲ 현대적인 관제시스템과 편의시설을 갖춘 통합관리동

▲ 지난해 12월 말 1단계를 완료한 도두동 하수처리시설 

올해는 2단계 사업으로 전처리시설, 찌꺼기 처리시설, 분뇨 처리시설을 완공한다.

하수를 받아 큰 이물질을 걸러내고,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말려서 처리하는 핵심 시설이다. 12월 완공을 목표로 무중단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하수 처리는 계속된다.

내년에는 3단계로 시설 상부에 생태공원과 주민친화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이 찾는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완성한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1단계 완공으로 수질과 악취가 눈에 띄게 개선됐고, 50m 전망대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 핵심 시설을 완공하고 내년 공원까지 조성해 주민들이 찾는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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