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2026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정비에 본격 돌입했다.
전국체전 50개 종목, 전국장애인체전은 31개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제주도는 시설 정비와 운영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경기장 인프라 조성을 위한 재원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제주도는 국민체육기금 230억 원(국비)을 확보하며 전국체전 개최지 중 높은 수준의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 기금은 2025년 부산체전 200억, 2024년 경남체전 200억에 비교하면 30억 원이 높은 것이다.
또한 특별교부세 51억 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159억 원도 확보해 경기장 시설 개보수 재원을 다각적으로 조달했다.
제주도는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경기장 개보수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과 제주시 한림론볼장을 포함한 30개 경기장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며, 주요 보수·보강 시설이 공사 진행 또는 설계 마무리 단계로 예정된 일정에 맞춰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30개 경기장은 설계를 마치는 대로 내년 초부터 공사를 본격화해 6월까지 모든 시설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대부분 경기장이 바닥 샌딩과 도장 등 기능 개선 중심의 공사인 만큼 프레대회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서귀포종합체육관은 탁구경기장과 농구·배구 연습장, 선수단 대기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발주기관인 서귀포시를 통해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종목별 경기장 배정과 현장실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 75개 종목에 대한 경기장 배정을 마쳤으며 이 중 53개 종목은 중앙·도 종목단체와의 현장실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종목도 올해 12월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실사 과정에서는 경기장별 기능과 시설 기준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필요 조치를 즉시 반영하며 대회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전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축·전기·소방 분야 전문가 합동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준공 전이라도 잠재 위험과 부실 발생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시설 정비와 안전 점검, 운영 매뉴얼 마련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선수단과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장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균 전국체전기획단장은 “내년 제주체전은 12년 만에 돌아오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모든 경기장 시설이 계획대로 완비되도록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단은 물론 도민에게도 안전하고 품격 있는 체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