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현대차그룹과 개인택시조합이 협력해 구축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시운전(試運轉)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시 도두동 개인택시조합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에 설치된 이동형 충전소는 최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상업운영(商業運營)을 시작했다.

이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수소는 행원 3.3㎿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사용하며, 판매가격은 도내 1호 수소충전소인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동일한 kg당 1만 5천 원으로 책정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수소수급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수소수급일은 충전소 충전상황에 따라 별도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 2호 충전소가 제주시 동쪽 지역인 도두동에 구축됨에 따라 수소 승용차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충전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026년 서귀포시 지역에 3번째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부서 협의 및 예산편성 등 사전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서귀포시에도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면 서귀포시 거주 주민들의 수소 충전 편의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으로 향후에도 거점별로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함덕의 그린수소 충전소에서는 수소버스 2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57대 등 총 80대의 수소차량이 충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내 처음으로 수소승용차를 도민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승용차 구입을 희망하는 도민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도민 보조금 등 세부사항은 2026년 예산 확정 이후 도 수소경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그린수소 초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한데 이어 이동형 수소충전소까지 구축돼 도민들의 수소충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며 “수소에너지 확산을 위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고 수소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