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무더위 속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지난 26일 제주SK,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경기 김천에 1대3 분루

제주SK가 김천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제주SK는 지난 26일 저녁, 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3의 아쉽게 패했다.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7월 전승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제주SK로서는 진한 여운이 남는 결과다.


▲ 제주SK 선수들이 김천 원정경기를 마친 후 응원온 체주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무더위에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정말 미안할 따름이다”며 “오늘의 패배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 이번 휴식기를 활용해 잘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발 출전한 티아고가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초반 교체됐다“며 "선발 출전한 티아고는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되었고, 앞으로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 원정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고, 유인수-송주훈-장민규-임창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진에 이탈로-남태희-이창민이 자리했고, 최전방에 티아고-유리-김준하가 나섰다.

전반 초반 탐색전이 벌어졌는데 양 팀 모두 라인을 높이 유지하고 그라운드를 좁게 활용, 볼 소유를 위해 치고받는 양상을 연출했다. 전반 22분 제주SK가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유리 조나탄이 이정택의 견제를 이겨내고 박스 안으로 돌파해 컷백을 내줬고, 티아고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을 비켜갔다.

티아고의 발끝이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전반 31분 김천 수비수 2명의 압박을 떨쳐낸 티아고가 박스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전반 44분 김승섭의 헤더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온 것. 하지만 제주SK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상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위기에 몰린 제주SK는 후반 17분 김이석과 후반 21분 김강산에게 연속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후반 32분 제주SK가 반격에 나섰다. 박스 안에 위치한 이정택이 태클로 유인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볼이 튀어 김강산의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SK는 후반 34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인수 대신 임채민을 투입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리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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