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행성(대표이사 홍현)이 제주시각장애인주간보호시설(시설장 양예홍)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식물행성은 지난 2024년부터 매월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제주시각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시각장애인 17명과 사회복지사 등 안내자 10명 등 총 27명이 참여했다.

제주시각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2008년 개관 이후 낮 시간 돌봄서비스와 함께 지역사회 자원을 발굴·연계해 다양한 재활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는 지역사회 재활시설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출발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참여자들의 신체 상황에 따라 숲속 걷기와 숲명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후 시각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해 증폭된 소리를 헤드셋으로 들어보는 사운드힐링과 간식과 함께하는 차담 등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홍현 대표는 독림가 및 임업후계자로 산림치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로 여러 사회복지 기관에 15년 이상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이기도 하다.
홍현 대표는 "숲 속에는 소리 등 경관을 감상하는 시각 외에도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치유적 요소가 많다"며 "다양한 분야에 있는 많은 분들이 산림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철민 씨(가명·85세)는 "평소 시각장애로 숲에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식물행성의 도움으로 단풍과 좋은 날씨 속에서 숲을 경험하니 정말 좋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행을 담당한 김다희 팀장은 "시각 외에도 숲 속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며 숲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식물행성은 앞으로도 매월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액 비용을 부담하며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산림청 녹색자금 지원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돼 2026년에는 약 3천 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