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바둑대회 제주에서 격동의 본선 개막”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일 개막... 18일까지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들이 제주에 모였다. 30주년을 맞은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총상금 7억 8천만 원을 놓고 펼쳐진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제주도와 삼성화재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데 제주에서 개최되는 첫 세계 메이저 바둑대회로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전 세계 13개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32명의 대표 기사들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바둑이벤트이다.


▲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장면

대회 기간 본선 대국뿐 아니라 프로기사 지도기, 팬 사인회, 공개 해설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은 통합예선 일반조를 통과한 김지석 9단과 박상진 9단 시니어조를 통과한 목진석 9단 등 3명과 국가시드 6명(신진서, 박정환, 강동윤, 신민준, 변상일, 안성준), 와일드카드 이지현 9단까지 총 10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본선 32강전에 출전한다.

통합예선에서 총 11명이 본선에 오르며 강세를 보인 중국은 전기 시드 4명과 국가시드 3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32강전에 포진했고, 월드조를 통과한 하꾸위안이 베트남 최초로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한 일본과 대만은 각각 국가시드 2장(일본)과 1장(대만)을 받아 출전한다.

세계 최고의 기사 신진서 9단을 보유한 한국에게 가장 걸림돌이 될 기사로 손꼽히는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이다. 현 중국랭킹 1위 딩하오 9단은 지난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하며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고, 최근 2023년과 2024년 삼성화재배를 연패 중인 요주의 인물이다. 중국랭킹 2위이자 최근 란커배 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 9단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심을 끄는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통산 누적 상금 100억 원을 돌파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7월 입단하여 현재까지 누적 상금 98억 2천만 원을 기록 중인 신진서 9단은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상금 3억 원 획득 시 이창호, 박정환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누적 상금 100억 원 돌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30주년을 맞이해 여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컵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8일 오후 열린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주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백송호 삼성화재 부사장 등 주요 인사와 선수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 각국의 바둑 팬들이 대국을 관람하며 제주의 매력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제 스포츠․문화 행사 유치를 통해 제주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바둑 팬들에게 제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지난해 대회가 405억 원의 미디어 노출 효과(주최 측 추산)를 나타낸 만큼, 올해 제주 개최를 통해 관광 홍보 효과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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