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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레드향 열과(裂果) 비상, 데이터로 푼다

레드향 열과율 35.8%→25.1%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 10월 말까지 지속관리 필요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가 사례 분석, 생육환경과 열과 발생 상관관계 분석 등 추진
  • 신영철 기자
  • 발행 2025-09-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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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레드향 열과(裂果, 과실 터짐) 피해 저감을 위해 농가와 함께 다양한 현장 실천과 과학적 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열과 발생이 적은 농가의 사례를 수집·분석하고, 농가별 생육환경과 열과 발생의 상관관계를 구명하기 위한 스마트 환경 제어 기술모델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 레드향의 열과 모습

이번 연구는 재배 농가의 재배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최적의 환경제어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이를 통해 농가별 맞춤형 재배지침을 제공하고 열과 피해를 과학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은 ‘레드향 열과 저감을 위한 현장토론회’에서 도출된 △시비 △전정 △적과 △관수 △온도관리 △토양관리 △대목별 재배관리 등 농가에서 실천 가능한 재배지침을 마련해 향후 농가 교육 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기준 레드향 누적 열과율은 25.1%로 지난해 동기(27.2%) 대비 2.1%p 감소했으나, 발생 추이는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10월 말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도 전체 열과율은 35.8%에 달했으며, 레드향을 육성한 일본에서도 노지재배 시 20~60%, 시설재배 시 약 21.7%의 열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레드향 열과는 과피와 과육의 생육 불균형에서 발생하는데 강한 햇볕에 과피 온도가 상승하면 과피의 수분이 감소해 얇아지는 반면, 과육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발달 속도의 균형이 깨지면서 열과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8월 상중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10월 하순까지 이어지며, 9월 상중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과실 비대기인 8~9월에 온도가 높으면 수분 요구량이 많아지고 과피를 더욱 얇게 만들어 열과 발생이 증가한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열과 발생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현장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방안은 △시설하우스 차광망·보온커튼 활용 또는 차광제 살포 △히트펌프 냉방 가동 △송풍펜·공기교반기 운영 △오후 4~5시경 미세살수 △토양수분 관리 등이다.

열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수분 과잉 공급과 고온을 방지하고, 건강한 수세 유지를 위한 적정 착과와 재배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농업기술원은 국내 연구와 함께 외국의 레드향 열과 동향과 피해 저감 사례 등을 조사하기 위한 관계 공무원 연수를 실시하고, 2026년에도 고온기 시설환경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 및 열과 저감 종합기술 실증포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김경익 기술지원조정과장은 “여름철 폭염과 고온으로 열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급격한 생육환경 변화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마트 환경제어 기술 연구를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열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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