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조기 개장 효과... 이용객 대폭 늘어”

지난해 대비 22.5% 증가... 가성비 안정화·안전관리 강화, 만족도 높혀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해수욕장을 예년보다 일찍 개장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말 기준 도내 해수욕장 누적 이용객은 61만 4천30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0만 1천414명)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 전경

이러한 성과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휴가철 관광 수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제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 관할 해수욕장이 54만 9천752명으로 전년보다 28.6%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함덕해수욕장 25만 4천734명(전년 대비 34.5% 증가), 이호테우해수욕장 6만 8천572명(전년 대비 86.7% 증가), 곽지해수욕장 3만 8천630명(전년 대비 132.1% 증가)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관내 해수욕장도 조기 개장의 효과가 있었다. 특히 신양섭지(89.7% 증가)와 화순금모래(80.2% 증가) 해수욕장은 전년보다 방문객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도는 이용객 증가와 함께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정책은 관광 불친절, 바가지요금, 인명사고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가성비 높은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파라솔, 튜브 등 피서용품의 합리적인 가격 유지와 명확한 가격표시를 강화하고 있다. 안전 측면에서는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충분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구역별 안전관리 점검반을 상시 운영해 인명사고 제로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제주 협재해수욕장 모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8월에는 해수욕장 방문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성수기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해수욕장 시설과 서비스를 수시로 점검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해수욕장 조기 개장은 관광 수요 선제 대응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 높고 안전한 제주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편의용품 가격 안정화와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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