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삶을 빚다’ 바다 품은 해녀 미소

제주 해녀박물관,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김영훈 작가 토우 작품전 ‘바당질 해녀’ 전

제주 해녀박물관이 2025년 문화갤러리 세 번째 전시로 오는 15일부터 조형예술가 김영훈 작가의 ‘바당질 해녀’ 전을 개최한다.

‘바당질’은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일상을 뜻하는 제주어다. 작가는 생존의 터전이자 삶의 무대인 바다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모습을 흙으로 빚어 따뜻하게 표현했다.


▲ 해녀박물관에 전시되는 김영훈 작가의 ‘바당질 해녀’ 토우

이번 전시는 투박하지만 진솔한 이웃 해녀들의 삶을 토우(土遇: 흙으로 만든 인형)와 설치작품으로 구현했다.

작품 속 해녀들의 얼굴에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잃지 않는 미소와 자긍심이 깃들어 있다.

김영훈 작가는 제주의 사람과 자연을 흙으로 빚어내는 조형예술가로 △섬 해녀 토우전 △사람살이 △허우덩싹 등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지역의 정서를 작품에 담아왔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가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해녀박물관이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정체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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