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앞둔 제주도가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119건에서 169건을 추가 발굴해 총 288개의 세부실행과제를 마련하며 실질적인 실행체계 구축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도청 한라홀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세부 실행과제 추진 중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29일 도지사 주재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세부실행과제 준비상황 보고회’ 이후 진행된 22개 실국-행정시 합동 워크숍 결과와 추가 발굴과제의 중간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회의에서는 그동안 발굴된 총 288개(기존 발굴과제 119건, 추가 발굴과제 169건) 세부실행과제에 대해 22개 실국별 발표를 통해 주요 과제별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 건의사항 등을 공유했다.
추가과제는 △안전문화단체 설치 및 관리 △경계하천관리 기준마련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민관협력의원 약국설치 운영 △기초단위 사회적 경제 육성 및 계획수립 △기초 수요 반영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양성체제개편 △도시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 및 기금설치 △민간체육시설 관리방안 추가마련 △농어촌관광휴양사업 업무 운영체계정비 △과수피해농가 지원시책 수립 △해녀어업 보존 및 육성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 운영조례 제정 △성별영향평가 △국가유산 업무이관에 따른 자치법규 개정 등이다.
특히 도와 행정시 간 유기적 협업과 유사 과제에 대한 통합관리 의견이 제시됐다. 현장 실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지침·매뉴얼 작성, 인력·예산 정보의 통합 공유 등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지난 워크숍 논의 결과를 반영해 도와 행정시가 각각 발굴한 과제는 도-행정시 간 분야별 합동 회의를 통해 도와 기초시가 수행할 과제를 조율하고, 과제 목록을 세분화해 효율적인 과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새정부 출범에 따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의 2026년 7월 출범을 목표로 각 실국별․행정시별 주민투표 사전 준비와 세부실행과제 점검 및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자치법규의 제·개정, 조직과 인력 정비, 사무 배분, 청사 배치, 재정조정제도 마련, 공유재산 정비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제 준비에 총력 대응한다.
부서별 세부실행과제에 대한 중간 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과제 추가발굴, 이행점검, 현행화를 통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도와 행정시 간 협업을 바탕으로 행정공백 없는 안정적인 출범을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선제적이고 꼼꼼한 준비를 통해서만 예상치 못한 문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2026년 7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세부실행과제의 발굴과 업무연혁, 스토리 정리를 포함한 업무 매뉴얼 작성에 전 부서가 적극적으로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