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연안지역의 재해 예방과 기후위기 선제 대응을 위해 연안정비사업을 ‘블루카본’ 기반의 탄소중립형 모델로 전환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신흥리 107-2번지 일원에 총 12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제주형 연안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제3차(2020~2029)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기존의 월파 피해 예방 중심에서 벗어나 탄소 흡수원이 되는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기존의 월파 피해 예방 등 재해예방과 ‘2035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연안정비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해안 월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주돌담을 이용한 파라펫 558m를 조성하고, 공유수면 일대에는 탄소흡수원인 순비기나무와 황근 등 염생식물을 식재한다. 이들 염생식물은 탄소 흡수 기능이 높아, 총 조성면적 1천87㎡에서 연간 약 114kgCO2eq/㎡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이미 마쳤으며, 6월 말까지 행정절차를 완료한 뒤, 1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안지역 주택과 농경지의 침수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해양·연안의 탄소흡수 기능을 높이는 블루카본 거점이 형성될 전망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의 연안정비사업은 블루카본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연안정비사업으로 추진해, 제주 연안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환경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