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히어로즈가 있어 빛나는 제주”

제주도 광역치매센터, 봉사단 업사이클링 마켓으로 제주시민과 만나다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가 제주시권역 3개의 치매안심센터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마을 히어로즈’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마을 히어로즈’는 치매를 돌봄과 배려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사회적 시각과 통념을 넘어, 치매 어르신도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플로깅, 업사이클링, 화분심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제주시새활용센터 광장에 업사이클링 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9일, 제주시새활용센터 광장에는 페트병 화분과 폐바다유리 공예, 양말목을 활용한 안마봉 등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줄지어 놓인 업사이클링 마켓이 운영됐다.

제품 하나하나에는 주름진 손과 잊혀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한 시간들이 담겨 있었다. 이 마켓의 주인공은 바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로 주황색 단복을 입고 활동하는 ‘우리마을 히어로즈’다.

‘우리마을 히어로즈’ 봉사단은 치매가 단순 돌봄의 대상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이미지 확산을 위해 출범됐다.

‘우리마을 히어로즈’는 플로깅, 업사이클링 등 환경보전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참여 어르신들은 꾸준한 인지훈련을 병행하며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에 참여해왔다.

이날 마켓은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첫 공개 무대였다. 현장에서는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OX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퀴즈를 맞힌 참가자들에게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과 화분 교환권이 제공됐다.

관람객 이영자 씨(52)는 “치매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오늘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며 “이분들도 지역 사회의 멋진 일원이라는 걸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광역치매센터 박준혁 센터장은 ‘우리마을 히어로즈’ 활동을 통해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제주’를 넘어, 치매환자가 함께 만드는 살기 좋은 제주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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