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수산연구원, 아열대성 특산 어류 종자 ‘방류’

다금바리·구문쟁이·붉바리 등 3종 주 서식지 사계리 연안에 2만여 마리 방류

▲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이 17일 다금바리, 구문쟁이, 붉바리 등 바리과 어류 종자 2만여 마리를 사계리 연안에 방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강봉조)이 다금바리, 구문쟁이, 붉바리 등 바리과 어류 종자 2만여 마리를 제주 연안 자원조성을 위해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종자는 연구원에서 직접 수정란을 생산한 뒤 약 120일간의 종자 생산 과정을 거쳐 건강하게 길러낸 개체로 방류 지역은 바리과 어류 주요 서식지로 알려진 서귀포시 사계리 연안이다.

바리과 어류는 제주 연안의 대표 고급 횟감으로 고수온 적응력이 높으며, 동부의 김녕리 해역과 서부의 상·하모리·사계리 등지에서 주로 어획된다.

방류된 개체는 2~3년 후 1kg 전후로 성장해 어획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어선어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고수온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분자기 6만 마리를 마을어장 2개소에 방류하는 등 지속적인 자원조성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 위부터 붉바리, 능성어(구문쟁이), 자바리(다금바리)

▲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이 17일 다금바리, 구문쟁이, 붉바리 등 바리과 어류 종자 2만여 마리를 사계리 연안에 방류하고 있다.

또한 자바리 등 4개 품목 어류 수정란 4천300만 개를 민간 양식장 19개소에 분양해 민간 방류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강봉조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제주 바다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연안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제주 특산 수산종자 방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자원 관리 연구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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