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주 해수욕장 조기개장 이후 6월 30일까지 도내 해수욕장 누적 이용객 수가 약 8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만 2천 명 대비 270%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목표인 120만 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른 무더위와 국내 관광 선호 증가로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 말부터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올해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을 목표로 △인명사고 △불친절 △바가지요금이 없는 삼무(三無)정책을 핵심 운영 가치로 내세워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변 이용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228명의 안전관리요원과 529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했다.
또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편의용품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파라솔 2만 원, 평상 3만 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하고, 매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도내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쓰담달리기 시간(플로깅 타임)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7~8월 성수기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 및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열대야 기간에는 야간 운영 해수욕장의 안전관리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운영 초반부터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성수기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해변 환경을 조성하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여름 이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6월 말 순차적으로 조기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