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골프장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운영 모델의 정착을 위해 ‘친환경우수골프장 인증제’를 도입해 골프산업의 친환경 전환 선도에 나선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1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친환경우수골프장으로 인증받은 서귀포시 남원읍 스프링데일골프&리조트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살펴보고,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친환경우수골프장으로 인증받은 스프링데일골프&리조트는 가축분뇨 액비와 미생물제제를 활용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농약 사용량도 도내 골프장 평균의 55% 수준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태양열 시설과 에너지절감형 히트펌프로 생산한 친환경에너지를 골프장과 리조트 온수 공급에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날 오 지사는 스프링데일골프&리조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친환경 운영 사례와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친환경 액비 사용으로 비료와 농약 절감하고 물 사용량 감소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정된 액비 공급량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어 “녹지 원형을 보전한 카트 도로 설계와 수목 식생, 편백나무 폐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등 자연보호를 위한 노력이 쉽지만은 않다”며 “이번 인증이 그간 노력의 결실로 맺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제주의 최대 강점은 자연환경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이 지속가능한 관광의 기반”이라며 “친환경우수골프장아 제주 골프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RE100 골프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규모 빗물 처리 시설을 농가뿐만 아니라 골프장 같은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이후 오 지사는 골프장 내 액비저장소를 직접 둘러보며 액비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도내 전체 골프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액비를 활용하면 화학비료를 5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액비 사용으로 인한 악취 민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축산부서와 협업해 액비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올해 스프링데일골프&리조트와 제주시 회천동 플라자CC제주 인증을 시작으로 매년 가장 우수한 2개소를 선정해 최대 6개소를 지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골프장은 반기별 이행상황 점검과 연 1회 이상 평가를 통해 인증을 유지하게 된다. 제주도는 인증기간 3년간 홍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도내 골프장들이 친환경 운영·관리 노하우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잔디관리 교육과 집중적인 컨설팅을 실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