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이 제주특별자치도의 생활권 도시 환경 조성 방향에 발맞추어 ‘제주특별자치도 여성친화도시 이동 관련 공공시설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성인지적 관점을 바탕으로 도시 공간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여 공간에서 나타나는 성별 요구 및 성별 특성의 반영이나 젠더 관계의 개선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는 제주도 내 성별 및 교통약자의 교통수단 이용 특성을 분석하고 도시기반시설 중 보행공간, 버스승강장, 공영주차장 등 이동 관련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 및 주차정책에 대한 도민인식조사(2021)에 의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자가용 이용 비율은 9.8%p 낮고, 버스 이용 비율은 9.8%p 높게 나타나며,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제주도 내 보행공간 14곳, 버스승강장 17곳, 공영주차장 10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행공간은 보행로 유효폭 확보, 차도 분리, 보행로와 자전거 분리, 노후 파손된 부분 수리, 장애물 제거,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개선 등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버스승강장은 개구부 유효폭 확보, 두 가지 이상 높이의 의자 설치, 시야 확보, 안내정보기 개선, 버스정류장명 측면 표시, 접근로 장애물 제거 등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공영주차장은 배려주차장 설치, 임산부 주차장 확장 설치, 임산부 주차장 정보 안내, 주차장 내 보행로 확보, 밀어서 넣는 자전거 주차장 설치,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치, 형태, 구조, 정보 안내, 편의시설, 교통약자 고려, 안전성 등으로 구분하여 보행공간 17개, 버스승강장 15개, 공영주차장 15개의 세부 지표를 제시했다.
제주도의 특성을 반영해서 개발한 지표로는 보행공간의 보행로 유효폭, 보행로의 횡단 기울기, 고원식 횡단보도 턱낮추기, 보행안전 시설물이 버스승강장의 형태, 바닥면 기울기, 바닥면 단차 제거, 버스정류장명 표시, 정류소안내기의 화면 재질, 버스노선도의 가독성, 버스승강장 접근성, 보행공간 확보, 범죄예방 시설 설치 등이 있다.
또한 공영주차장에 배려주차장 및 임산부주차장의 설치·위치·크기·정보 제공, 단차 없는 보행자 출입구, 바닥면의 재질, 안내정보, 편의시설, 자전거주차장, 이륜차 주차장의 조명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 지표는 이동 관련 공공시설 신설, 개보수, 확충 등 사업 추진 시, 관련 중장기 계획 수립 시, 관련 성별영향평가 컨설팅 시, 여성친화도시 도민참여단 교육 활동 시에 근거자료와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