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제주동물보호센터, 입양률 27% ‘상승’

사람-동물 교감 중심 환경 조성… ‘포인핸드’ 앱 연계로 입양문화 확산·안락사 감소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동물보호센터를 새롭게 단장해 사람과 동물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동물보호센터는 시설 개선을 통해 보호동물과 방문객 간의 교감을 높이고, 입양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밝고 친근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 새롭게 단장된 동물보호센터 전경

또한 동물병원과 로비의 바닥재를 위생적인 유크리트 방수재질로 교체했다. 어두웠던 벽면과 바닥은 밝은 색으로 바꿔 방문객에게 더 좋은 첫인상을 주도록 했다.

동물병원 입원실의 보일러와 칸막이도 새롭게 보수해 보호동물의 생활환경을 개선했으며, 민원인 대기실과 입양동, 관리동의 벽면 도색 및 방수 작업도 완료했다.

방문객과 보호동물 간의 교감을 높이기 위해 센터 외벽을 밝고 다양한 색상으로 새롭게 칠하고 포토존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보호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특히 터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보호동물의 성격과 특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전국 최대 입양플랫폼인 ‘포인핸드’ 앱과 연결돼, 보호동물의 영상과 사회성, 친밀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자신과 잘 맞는 동물을 만날 수 있게 된다.


▲ 포인핸드 어플

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 채널을 통해 보호동물의 일상과 성공적인 입양 사례를 공유하고 텔레비전(TV) 광고와 옥외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유기동물 입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입양동물 사진전을 확대하고, ‘날개를 달아줄개' 캠페인을 통해 도외 입양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개선 노력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5월 기준 입양된 동물은 31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입양·기증은 지난 6월 25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반면, 안락사는 15.7% 감소했다.

김은주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센터 환경 개선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고 새 가족을 이룰 기회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행복한 만남의 장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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