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인공지능(AI)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이틀째 행사로 ‘AI&Art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1부에서 진행된 리더스 대화는 ‘기술(術); 예술(術). 공존의 술(術)’을 주제로, AI 시대 기술과 예술의 방향을 모색했다.

포럼은 이준호 제주도 정책자문위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대식 KAIST 교수, 양윤호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양은희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장, 이태리 한국영화감독협회 부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AI 발전과 예술의 위기 △AI와 예술의 공존 가능성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대전환 시기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주의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고, 도민과 국민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했다”면서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좋은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 인재 양성을 통해 제주를 AI 창작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제주글로벌AI영상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총 95개국 1천210편의 출품작 가운데 최종 선정된 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는데 대상은 ‘Evolution’를 제작한 프랑스의 엘리엇 오를리에 감독이 받았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태희 감독은 ‘렛츠 수눌음’을 통해 제주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알려 주목받았다.
포럼 2부 행사인 글로벌 융합토론에서는 ‘AI for Good, AI for JEJU’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 문화담당관(드엉 빗 한), 주한브라질대사관 교육담당관(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 현지 AI강사와 AI 아트클래스 교육생 등 다국적 인사들이 참여해 AI 예술교육 현장의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와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 주최로 브라질, 몽골, 콜롬비아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추진한 ‘제주문화 글로벌 AI 아트 클래스’ 성과를 확인하고, 제주가 선도하는 AI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 이후에는 어도비(Adobe)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의 기업 특강도 이뤄졌다. 이어 한예종 A&T랩의 ‘바람, 꿈’, 김일동 감독의 ‘I’m PoPo’ 초청작과 제주글로벌AI영상공모전 수상작 대상, 최우수상 작품 상영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GV)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 로비에는 KT의 케이터링 로봇, SW미래채움의 AI로봇 축구, AI오목, 어도비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인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체험부스 그리고 제주문화 글로벌 AI 아트클래스에서 교육생들이 만든 영상과 이미지 작품 100여 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