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수욕장 폐장(閉場)... 방문객 31만 명 증가

조기개장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144만 명 이용,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제주도 내 12개 해수욕장이 지난 8월 31일 폐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기후변화 대응 조기개장과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 추진으로 방문객 31만 명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른 무더위와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장 시기를 앞당긴 효과가 컸다. 그 결과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은 144만 8천500명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 제주 일등해수욕장인  함덕해수욕장 모습... 함덕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65.2% 늘어난 올해 7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특히 교통 등 접근성이 비교적 편한 제주시 관할 해수욕장은 124만 9천855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함덕해수욕장은 70만 3천64명(전년 대비 65%), 이호테우해수욕장은 8만 7천87명(전년 대비 23%), 곽지해수욕장은 6만 6천880명(전년 대비 116%)이 방문했다.

서귀포시 역시 조기 개장 효과가 확인됐으며, 신양섭지(90%), 화순금모래(78%) 해수욕장이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방문객 증가와 함께 질적 향상에도 주력했는데 ‘삼무(三無) 해수욕장’이라는 핵심 가치를 내세워 관광 불친절, 바가지요금, 인명사고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와 함께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228명의 안전관리요원과 529명의 119 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했고 편의용품 가격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가격표시를 강화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은 민원 감소로도 나타났고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해수욕장 관련 신고가 지난해 하반기 52건에서 올해 8월까지 15건으로 크게 줄었다.

제주도는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을 2주간 배치하는데 안전계도와 점검을 실시하고, 입수 자제 홍보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예정이다.


▲ 해수욕장이 폐장된 9월이어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함덕해수욕장... 제주도는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개선된 해수욕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 폭염에 대비해 해수욕장협의회를 통해 개장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데 이를 통해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해수욕장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해수욕장 조기 개장이 관광 수요 선제 대응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가성비 높고 안전한 제주 해수욕장을 만들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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